* 이 글은 2019년 여름학기(6월 25일 - 7월 26일) 카이스트 몰입캠프에 참여한 후기를 담고 있습니다.
(몰입캠프에 관한 정보는 이 링크에 있습니다.)
** 캠프를 다니면서 가지고 있었던 생각, 어려움들을 프로젝트 주차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4. 캠프 4주차: TheCodeEscape | 고생의 시작과 끝
3주 차 때 1주 차 때 언급되었던 그 똘똘한 친구가 갑자기 나한테 마지막 프로젝트를 함께 하자고 하였다. 그때는 몰랐다 그게 고생의 시작이었는지를... 나는 3주 차 때의 프로젝트 완성 후 완전히 지쳐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눈을 들어보니 나에게 욕심의 눈으로 가득 찬 팀원 2명이 어떻게 4주 차를 할지 토론하고 있었다. 1표 차로 떨어진 상태라 사기가 떨어진 상태라서 마지막 주차에는 다양한 경험을 남기고나 가자하는 마음으로 VR을 하자고 하였다. 그렇게 말하니깐 둘 다 좋다고 하는 걸 보니 갑자기 어? 이걸 해낸다고?라는 마음과 함께 방탈출 게임을 내가 제안하니 다들 좋은 생각이라며 좋아하면서 이 주제를 채택하였다. 그때부터 고생의 시작이었다....ㅠㅠ
내 성격상 한 번 하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고쳐야 할 것 같은데 어렸을 때부터 이래서 바꿀 수가 없다..) 팀 자체를 주도적으로 이끌게 되었다. 주제를 채택하고 나서 우리 팀은 아주 큰 혼란에 둘러싸여 있었다. Google의 카드보드 vs Oculus, Controller 유 vs 무, 어떤 스토리를 바탕으로 할 것인가, 어떤 툴(집고 놓기, 확대하기 등등)을 이용할 것인가, C#을 생애 처음 만져보는데 이걸 해낼 수 있을까 등의 큰 문제점들이 순간순간마다 닥쳐있었다. 그럴 때 나는 회의 시간을 가지자고 말하며 팀원들을 데리고 4층 휴게실로 가서 열심히 토론을 하여 결론을 내려야지 내려가는 방식으로 회의를 하였다.(이 시간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고 팀원들이 회상할 때 말하고들 한다.)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해지게 되면 다들 앉아서 이것만 더하고 가자하는 마음으로 하다 보니 거의 3,4일 이상을 밤을 새웠다. 개인적으로 3주 차의 여파가 커서 진심 일찍 가고 싶었지만 다들 남아있는 데 갈 수 없는 마음에 같이 도와주고 새벽 7,8시가 되어서야 기숙사에 도착하는 생활패턴을 보이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우리 셋이 유니티를 만져보지도 못하였는데 유니티 3d를 만져야 하는 상황이라 더 열심히 임했던 것 같다.
스토리도 짜고, 방 구조도 직접 정하고, 컨트롤러와도 연결하고, 핸드폰 자체와도 연결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문제는 컨트롤러 문제였다. 슬프게도 컨트롤러를 지원받지 못해 블루투스 컨트롤러와 연결하기 위해 컨트롤러를 각자 집에서 찾고 이게 또 연결되어 핸드폰과 유니티에 연결되는지도 찾아야 하고 컨트롤러 버튼 하나하나와 이게 또 작동하는지도 찾아봐야 하고... 이때 컨트롤러가 학교에 늦게 도착하여 시간에 조르여서 더 힘들어했다. 더불어 유니티 자체가 import 하는 데 폴더를 마음대로 가져오거나 마음대로 어디에 포함하게 만들거나 하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통제가 힘들어서 살짝 포기할 뻔하였지만 다들 으쌰 으쌰 해서 아름답게 끝이 났다.
이와 더불어 마지막 프로젝트 금주의 픽으로 뽑혀서 2분반 대표로 발표하게 되는 영광을 얻었다. 사실 우리 팀은 제출하고 있을 당시 결과가 뭐라 되든 그냥 즐기자라는 마음으로 제출하였지만 발표하게 되어 그때 다시금 소통의 중요성과 팀원 자체의 으쌰 으쌰(?)의 중요성을 느꼈다. 이렇게 하다가는 졸업 프로젝트도 10일만 밤새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도 부가적으로 들었다.
대미를 장식하듯 내로라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강연하셨는데 쏘카, PUBG, 우아한 형제들, 인 프랩, 보이저 엑스, 클래스 101, 조인 스타트업, 딥 내추럴, 정육각, 본엔젤스에서 다양하게 오셔서 정말 정말 놀랐다. 우리가 이 정도 하는데 오는 건가?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고생한 우리 분반 축하하는 것에 더 열중하였다. 그때도 정말 중요한 말씀들을 많이 하셔서 간단히 정리하고자 할게요.
- 정리하면,
* 회사/창업 자체의 필수 조건
- 회사의 비전이 뚜렷한가?
- 시장이 원하는 제품인가?
- 좋은 팀을 구성하였는가?
* 댓글, 본인의 직관 이외에 데이터는 유저들의 진짜 목소리이다. + 데이터를 통한 사이클을 파악하라
* 실패는 노하우보다 더 중요하다. 업데이트와 업데이트를 반복하라.
* 회사의 성장 속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가속도! 이것이 회사 자체의 동기부여를 제공한다.
* 스타트업의 경쟁력은 유연성에 있으며, 성장단계에 맞는 경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멀리 가기 위해 조직을 정비할 타이밍을 꼭 가지자.
* 개인 :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의 접점을 찾자.
* 기술과 마케팅, 디자인의 중요성
* 게임의 3박자 : 유저 모으기 + 영속적인 콘텐츠 운영 + 외부와의 연결고리
* 서비스는 창업자의 아픔에서 생겨난다.
* 창업자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조언
1. 일단 가볍게 생각하라. (함께할 사람 + 아이디어 하나)
2.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당장 하라.
3. 제품을 내놓기 전에 MVP를 먼저 검증하라.(MVP : 최소 가능 제품)
4. 마음관리를 잘하자.
**끝내기
얻었던 것이 무한대였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개발과 연구의 기로에서 고민하던 나에게 끝내 답을 전한 내 미래를 결정지은 소중한 수업이라 생각한다. 좋은 사람들과 몰입을 할 수 있다는 경험 자체가 세상 살면서 있을까 말까 한 나에게 결정적인 기회라 생각한다. 몰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으며, 이를 전파하고 행하고자 노력해야겠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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